생년월일 : 88.03.25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기억으론 얼핏 까만 새끼고양이 인듯합니다.
제가 기억나는 꿈부분은 한 아이가 무덤을 파헤쳐서 그 고양이를 묻으려 하는 부분부터입니다.
제가 놀라서 이런 짓 하면 벌 받는다고 아이를 막고 파헤쳐진 무덤을 다시 메꾸었습니다.
그런데 얼핏 느낌이 제 증조모의 무덤인듯했습니다.
다만 돌아가신지 약 10년정도 되었고 그만큼 오래된 느낌의 무덤이 아니라 마치 이장이라도 한듯이 깨끗한 무덤이었습니다.
전 우리 증조할머니 무덤이라 다행이라고 잘못했다고 빌면 용서해주실거라고 하면서
정말 싹싹빌면서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싹싹빌었어요. 무덤을 감싸안기도하면서 빌고 또빌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증조할머니가 괜찮다고 잘지냇냐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언니는 어떻게 지내냐 저희언니가 결혼해서 애기가 있는데 애기도 잘 지낸다 이런식으로 그냥 이야기를 햇어요.
전 무서우면서도 할머니가 반가워서 편안한 느낌이었구요. 잘 기억은안나는데 얼핏 눈물을 흘린듯도합니다.
막 이런저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눴는데 갑자기 핸드폰 알람소리에 번쩍 깻는데요. 눈을떳을때 느낌이 마치 깨지않았다면 거기에 계속 있었을것같은 느낌이 낫습니다.
무덤도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하고 검은고양이도 그렇고. 꿈보다 느낌이 생생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