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곽춘진
아직도 못다한 말 남아
아픈 한평생 살려고 했었다
언제쯤에야 네 웃음 한 번 볼 수 있을까
그리움에 사랑도 되새김처럼 나타났으면
내가 보고 싶어 이리도
기다리고 있는데
추위도 더위도 하나로 여위며
잊어가는 사랑이라고 여기는가
혼자만이 외롭다고 여기는가
그 사람도 외롭다고 여기고 있겠지
바람 한자락 쓰다듬고 간다
숨겼던 사랑도
잊고있었던 약속처럼 나타났으면
잊은 줄 알았던 눈물의 흔적이 다시 보일 때
구름되고 별 비추어 기다림의 그자리에 멈추기를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숨어 혼자 앓으니
사랑은 아프다
기다림은 아프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