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노래 / 정연복
제 몸 활활
태우지 않고서야
어찌
촛불일 수 있으랴.
내가 낮아지고
없어지는 그만큼만
나의 생은
비로소 빛이 되는 것을.
내 온몸이여
아낌없이 불붙어라
나의 존재여
한줄기 빛이 되어라.
바람 앞에
흔들릴지언정
끝내 꺼지지 않아
흔적도 없이 스러져라.
촛불의 노래 / 정연복
제 몸 활활
태우지 않고서야
어찌
촛불일 수 있으랴.
내가 낮아지고
없어지는 그만큼만
나의 생은
비로소 빛이 되는 것을.
내 온몸이여
아낌없이 불붙어라
나의 존재여
한줄기 빛이 되어라.
바람 앞에
흔들릴지언정
끝내 꺼지지 않아
흔적도 없이 스러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