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공감 요정으로 활약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 283회는 전국 시청률 6.1%, 수도권 시청률 5.8%, 순간 최고 시청률 8.9%를 각각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이순실 보스가 화끈한 신차 신고식을 치렀다. 이순실은 “새신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꾸미고 나갈 만큼 마음이 너무 기뻤다”라는 소감을 밝힌 후 “내 생애 마지막 차”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순실은 신차 가격을 “1억 원”이라며 “이순실 사전에 할부는 없다. 내가 평상시에는 돈을 잘 안 쓰지만, 내 생명을 책임지는 차를 살 때만 돈을 쓴다”라며 시원한 플렉스를 자랑했다.

또한, 이순실이 전시 공간 최초의 탈북민 고객이라고 밝혀진 가운데 이순실은 “북한에서도 고위층, 상류층이 아니면 이런 차를 가질 수 없다. ‘내 생에 이런 기회가 왔구나’ 하며 마음이 기뻤다”라고 전했고, 이에 전현무도 ‘성공의 아이콘’이라는 칭찬으로 이순실 노력을 인정했다. 이후 이순실이 직원들과 새 차를 끌고 방문한 곳은 북한과 비슷한 풍경을 자랑하는 다리 밑. 이순실은 “10년간 다리 밑에서 살았다. 다리 밑은 내 집”이라고 운을 뗀 뒤 “내 차랑 같이 고향의 추억을 더듬고 싶은 마음에 왔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순실은 세관을 지키던 군인들이 밧줄로 묶어 내려준 개밥으로 생명을 연장했다는 꽃제비 시절의 에피소드도 풀어냈다.

이와 함께 24시간이 모자란 스타 셰프 정지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지선은 새벽 5시부터 샵을 찾아가 손님 접대를 위한 메이크업을 받았다. 특히 정지선의 트레이드 마크 아이라인에 대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남들보다 손이 더 많이 간다. 10분 정도 더 그린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지선은 “연예대상 때 제 메이크업 꼭 해주세요”라며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올해 인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요즘 대세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1일 3스케줄 뺨치는 정지선의 스케줄과 함께 하루 평균 손님 3~400명이 방문할 만큼 바빠진 가게 업무로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3주 동안 하루 쉬었다”, “업무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한 직원들은 정기 휴무, 장기 휴가, 인터넷 예약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지선이 조언을 요청한 사람은 윤남노 셰프. 윤남노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 1회였던 정기 휴무를 이틀로 늘렸다”, “장기 휴무 같은 경우 최장 2주까지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조차 “복지 너무 좋네”라며 놀라워했고, 정지선 셰프 직원들 사이에서 ‘갓남노’ 칭찬이 쏟아졌다. 윤남노는 온라인 예약에 대해서도 “선택 아닌 공생”이라며 온라인과 전화 예약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직원과 오래 일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했다. 결국 정지선은 온라인 예약은 다음 달부터 시행하고 정기 휴무와 휴가는 스케줄 정리 후 결정하자고 하는 등 윤남노 셰프의 조언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해 훈훈함을 안겼다.

엄지인 보스와 함께 한 KBS 50기 신입 아나운서들이 눈물의 합평회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신입 이예원에게 순발력 테스트를 위한 지진 속보 미션이 주어졌다. 전현무의 “속보는 안정적으로 잘하네”라는 칭찬도 잠시 두 번째 반복에서 발음이 꼬인 이예원은 선배들의 혹평과 위압감, 긴장감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여기에 홍주연마저 남 같지 않은 듯 덩달아 눈물 흘리며 합평회는 별안간 눈물바다가 됐고, 결국 이재홍 아나운서는 “울면 뭐가 해결돼? 방송하다 잘 안되면 울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이를 본 전현무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욕은 아나운서가 하는 욕”이라며 “손범수 선배가 했던 욕이 아직도 기억난다. 정확한 음가와 장단으로 한 욕이 가슴에 팍 박혀버리더라”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경험담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전국 체전 현장 MC 자질 테스트가 진행됐다. MC가 커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50기 신입 4명은 오프닝 멘트 작성과 발표를 동시에 해내야 했다. 특히 홍주연과 김진웅이 후배들 앞에서 갑작스럽게 시범을 보이게 된 가운데 홍주연이 MVP급 놀라운 성장으로 전현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작과 동시에 촌철살인 피드백이 쏟아지던 이전과 달리 선배들 사이에서 “괜찮은데?”, “주연 씨 이렇게만 하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라는 칭찬이 쏟아진 것. 이에 전현무는 “사실 선배들보다 후배들 앞이 제일 부담스럽다”며 “합평회에서 칭찬 잘 안 나오는데”라고 애착 후배 홍주연의 성장에 방긋 미소를 지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전현무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 정은혜, 허유원이 함께 한 식사 자리가 담겨 다음 화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12-02 14: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