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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캐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케빈 필라(35) 떨어지는 성적 속에서도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3일(이하 한국시각) 필라가 은퇴 대신 2025시즌에도 현역 선수로 뛰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필라가 윈터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터미팅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12년 차의 필라는 이번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100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291 OPS 0.667 등에 머물렀다.
필라의 이번 시즌 FWAR과 wRC+는 각각 0.5와 88에 불과하다. 특히 필라의 wRC+가 100을 넘은 시즌은 2020년 뿐이다.
여기에 가장 큰 무기인 수비 수치도 상당히 나빠졌다. 더이상 슈퍼맨 캐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필라는 은퇴하지 않겠다는 각오.
필라는 지난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무려 9개 팀에서 뛴 저니맨. 2019년 여름부터 여러 구단을 떠돌았다.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타격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은 2020년. 당시 보스턴과 콜로라도 소속으로 타율 0.288와 출루율 0.336 OPS 0.798 등을 기록했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필라가 갑자기 타격에 눈을 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여기에 수비 수치까지 나빠졌다.
하지만 필라는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외야 대수비와 오른손 대타 요원, 그리고 파이팅이 필요한 팀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시도할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12-03 08:0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