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태주 작가를 아시는지. 그렇다. 지금도 이곳 저곳서 떠돌아 다니는 ‘어머니의 편지’라는 산문의 ‘그 사람’이다. 어떤 이는 그의 문장은 ‘무조건 믿고 읽는’다고 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어디선가 본 듯한 멋진 문장’으로 가슴이 먹먹한 경험이 있었다면 적어도 그 중에 하나는 림 작가의 문장일 것이다.
300만 독자를 울린 산문시 ‘어머니의 편지’의 작가 림태주 시인이 신작을 내놓았다. 산문집 ‘오늘 사랑한 것-지금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가 그것이다. ‘그토록 붉은 사랑’ ‘관계의 물리학’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에 이은 여섯 번째 산문집이다.
‘오늘 사랑한 것’은 림태주 작가의 유니크한 감성, 시와 산문을 넘나드는 은유, 위트와 통찰이 녹아있다. 림 작가가 말한 “사랑은 마음 준 것들의 수집이고, 인생은 수집된 사랑의 나열이다”라는것 처처럼 ‘사랑’에 관한 서사가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 있다.
책을 출판한 출판사 행성B는 “이 책은 숨, 색, 글, 별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를 살아가게 하는 사랑의 목록들이 펼쳐진다”고 소개한 뒤 “밑줄을 긋게 하는 아포리즘 문장이 요소요소에 별처럼 빛나고 시적인 문장을 추구해 온 작가가 벼린 농익은 산문의 경지를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
림태주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응시하는 시적 문장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간결한 언어와 서정적인 문체는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산문시 ‘어머니의 편지’는 SNS와 유튜브 등에 회자해 300만 명이나 되는 독자의 마음을 ‘훔쳤다’. 신간 ‘오늘 사랑한 것’도 전 세대가 주목하는 삶의 감각과 사랑의 본질을 다룬 만큼 또다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림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인 ‘오늘 사랑한 것’은 1부 숨, 2부 색, 3부 글, 4부 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숨은 삶의 감각에 관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색에는 사랑의 이해를, 글에서는 작가의 숨구멍인 쓰기에 관한 생각들을, 별에서는 사회적 관계와 지구적 삶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
숨, 색, 글, 별은 ‘사랑’이라는 블랙홀로 이어져 있다. 사랑 없는 삶은 껍데기일 뿐이다. 관계 또한 그 이음줄은 사랑이다. 결국 숨을 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최근 한국인들은 ‘사랑’의 가치를 경제관념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랑’이 증발돼 ‘사랑의 가뭄’을 겪고 있다. 신간 ‘오늘 사랑한 것은’은 타는 목마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줄기 소나기같은 시원한 삶의 청량제가 될 듯 하다.
기사등록시간: 2024-12-08 16:5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