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은 ‘저속 노화’ 추세와 함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니스가 대세다. 젊은 층의 러닝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호텔뿐 아니라 대기업의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으로 요가와 명상이 기본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는 추세다. 요가 명상의 발원지인 인도에서 온 메가 인플루언서 아누쉬카 센을 만났으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요가와 명상은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까?
“큰 도움이 되지요! 저도 요가와 명상을 즐겨 해요. 인도인이라면 누구나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교과 과정으로 배우기도 하고, 할머니와 엄마로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익히게 됩니다. 특히 저는 2년 전에 아쉬람(힌두교 수행처)에서 집중적으로 명상 훈련을 받기도 했어요.”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배우로 데뷔하여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까지, 세간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삶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고충이 숨어 있었을까. 그는 힘이 들 때 명상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술가로서 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좀처럼 지치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은 큰 도전 앞에서 두렵거나 내 욕망과 열정을 잠재우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 때를 마주해요. 그럴 때마다 명상은 불안이나 우울함에 빠지는 대신 오직 지금을 즐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었어요.”
‘오직 지금을 즐긴다?’ 영적 스승들이 말하는 ‘현존’이라니, 20대라는 게 놀라울 만큼 지혜로운 답이 아닌가. 실제로 인터뷰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에게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졌다.
다소 민감한 질문도 던져 보았다. 국내 연예계에서도 간혹 전해지는 스타들의 ‘비보’를, 발리우드의 톱스타는 어떻게 바라볼까.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에요. 이는 비단 스타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등락을 경험하잖아요. 다운되었을 때 주변에 딱 한 명만이라도 의지하고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어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만약 단 한 명도 믿을 사람이 없다면, 치료사라도 찾아가야 해요. 우리에겐 진솔한 마음을 터놓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강옥진은 ‘엘르’(ELLE), ‘행복이가득한집’ 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에서 뷰티 기자로 20년간 일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에 관해 탐구하며, 심신과 정신이 건강한 아이콘들을 만나 독자들에게 뷰티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기사등록시간: 2025-04-21 07: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