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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한화, 두산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 도전[주간 야구전망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최다 연승을 기록한 팀은 한화 이글스다.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질주했다. 최소 3차례 3연전 싹쓸이가 동반돼야 하는, 투·타의 조화 없이는 불가능한 기록으로 이는 2020년 이후 최다연승이기도 하다.

이렇듯 굉장히 어려운 12연승이지만 역대 최다 연승 순위는 6위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긴 연승을 기록한 사례가 9차례 있었다.

KBO 역대 최다연승은 22연승이다.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2009년 8월 25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부터 2010년 3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엔 한 차례 무승부가 포함돼 있다. 2009년 9월 15일까지 13연승을 질주했고, 다음날(9월 16일) 잠실 LG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듬해까지 9연승을 추가했다. 당시 SK 사령탑은 김성근 감독이었다.

공동 2위 기록은 16연승이다. 김영덕 감독이 이끈 삼성 라이온즈가 1986년 5월 27일 대구 OB(현 두산)전부터 그해 6월 14일 잠실 MBC(현 LG)전까지 16경기를 모두 이겼다. SK는 2010년에도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4월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월 4일 인천 넥센(현 키움)전까지 16연승을 달렸다.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투수들을 아낌없이 활용한 결과였다.

15연승도 2차례 있었다. 삼성이 2002년 9월 10일 대구 LG전부터 10월 12일 대구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15경기를 모두 이겼다. 당시 사령탑은 김응용 감독이었다. NC 다이노스도 2016년 6월 1일 창원 두산전부터 6월 19일 수원 KT전까지 15경기를 모두 이겼다. 당시 NC 사령탑이 김경문 감독이었는데, 이번 한화의 12연승은 김 감독의 개인 최다 연승 2위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14연승은 한화의 전신 빙그레(감독 김영덕)가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26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했다.

13연승은 3차례로 1985년 삼성(감독 김영덕)이 8월 25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부터 9월 17일 구덕 롯데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쌍방울 레이더스도 1996년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8월 14일 전주 현대와 더블헤더 제1경기부터 8월 28일 대전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까지 13경기를 모두 이겼다. 삼성은 2000년에도 6월 28일 대구 SK와 더블헤더 제2경기부터 7월 12일 대전 한화전까지 14경기에서 1차례 무승부 포함 13연승을 달렸다. 당시 사령탑은 김용희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KBO 역대 최다 연패는 18연패다. 한화는 2020년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18연패에 빠져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쓸 위기에 몰렸으나, 6월 14일 대전 두산과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다. 삼미 슈퍼스타즈도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18경기를 모두 패한 바 있다.

기사등록시간: 2025-05-13 02: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