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영이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박진영은 메인 빌런 영춘 역을 맡아 배우 신구와 2인 1역을 했다. 영춘은 젊어지는 초능력을 지닌 교주다. 박진영의 표현을 빌리자면 욕심이 드글드글한 인물이다. 그는 영춘을 통해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면을 보여줬다.
박진영은 ‘하이파이브’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욕심나는 이미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해보고 싶은 건 코미디 장르”라며 “‘하이파이브’가 코미디 활극인데 작품에서 또 나만 진지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처럼 나도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졌다. 앞서 채널A 드라마 ‘마녀’(2025) 극 초반에 (코미디를) 해봤는데 아예 작품 자체가 코미디물인 걸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촬영할 때 난 정말 외로웠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화기애애하고 재미있었네’ ‘나만 맞고 외로웠네’ 싶더라.(웃음) 그래도 몇 회차 되지 않지만 선배 배우들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하이파이브’는 촬영 후 4년 만에 개봉되는 작품이다. 앞서 ‘하이파이브’에서 맺은 인연이 넷플릭스 ‘닭강정’(2024) 카메오 출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닭강정’ 이병헌 감독은 인터뷰에서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의 얘기를 듣고 박진영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진영은 “‘하이파이브’ 시사회 뒤풀이에 이병헌 감독님이 오셨길래 ‘영화 보셨냐고’ 여쭤봤는데 ‘안 봤다’라고만 하셨다. 뭘 보고 나를 ‘닭강정’에 캐스팅하신 건지 아직도 모르는 상태다”라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선배 배우들을 하대하는 캐릭터라는 게 두 작품의 공통점이긴 하다”라며 “그리고 ‘닭강정’에서 내 동생 역할을 맡았던 정승길 배우와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재회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만났는데 여전히 나를 ‘형’이라고 부르신다”라고 난감한 상황임을 알리기도 했다.
또 연기한 캐릭터마다 ‘잘생김’ 설정이 들어가는 데 대해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이파이브’에서도 악역이지만 ‘미남자’ ‘잘생기면 오빠’라는 대사가 붙었다.
관련해 그는 “공교롭게도 대본에 캐릭터 설정이 그렇게 돼 있기는 하다. 캐스팅 후에 (설정을) 빼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해, ‘전역하고 더 어려 보인다’라는 칭찬에는 “내가 한 말은 아니지만 어려보인다고들 한다. 나는 원래도 눈주름이 있는데 이제는 안 되겠더라. 아이크림을 아침저녁 꼬박꼬박 발라준다. 그리고 홈케어로 1일 1팩을 한다. 고보습!”이라며 부끄러워하면서도 관리 비결을 공유했다.
박진영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하이파이브’는 5월30일 개봉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30 08:4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