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2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와 0B-1S로 맞선 그는 2구째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하단 경계를 파고든 시속 79.8마일(약 128.4㎞)의 스위퍼를 끌어당겨 우익수 방면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1루서 패트릭 베일리의 우익수 방면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엘리엇 라모스의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했다.
두 팀은 6회초 마이클 부시의 중월 솔로포와 6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동점 우월 솔로포로 엎치락뒤치락하다 9회말 승부를 냈다.
샌프란시스코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서 이정후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컵스의 마무리투수 대니얼 팔렌시아와 1B-1S로 맞선 이정후는 3구째로 몸쪽 깊숙이 파고든 시속 90.6마일(약 145.8㎞)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속 102.2마일(약 164.5㎞)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는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수비에서도 맹활약한 이정후는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서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짧게 띄워 친 타구를 매끄러운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챘다.
이정후는 후속 니코 호너의 뜬공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자신이 9회말 경기를 끝낼 발판을 직접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을 0.259에서 0.261, OPS(출루율+장타율) 0.730에서 0.732로 끌어올렸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6승68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8-29 14:5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