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반짝이는 시화호 물결 위로 요트가 돛을 올리고, 힘찬 패들링 소리에 맞춰 드래곤보트가 물살을 가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 30일 개막한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시화호 거북섬 일대를 무대로 나흘간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 해양 스포츠 축제로, 9월 2일까지 선수단 3천여 명과 시민·관광객 5만여 명이 함께 축제의 열기를 나눈다.
이번 대회는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정식 종목뿐 아니라 드래곤보트, 플라이보드, 고무보트 경기와 해상·육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화호를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체험을 즐기는 가족과 관광객들이 여름 끝자락의 더위를 식혔다. 시화호·환경 체험, 플리마켓, 거북섬 상가박람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했다.
30일 저녁 7시 거북섬 해안데크에서는 개회식이 진행돼 축하 공연과 함께 ‘시화호·거북섬의 푸른 꿈, 기적을 넘어 미래로!’라는 표어가 선보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선수들의 땀과 관중의 열기가 어우러져 거북섬이 진정한 해양레저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해양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인 제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8-31 13:5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