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안이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 40조 577억 원을 확정 의결했다. 이는 2025년 본예산 38조 7,221억 원보다 1조 3,356억 원(3.4%)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은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경기도는 사람 중심 기술혁신을 기조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돌봄과 안전 강화, 지역개발과 균형발전 등 도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2026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35조 7,244억 원과 특별회계 4조 3,333억 원으로 구성됐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9,846억 원, 특별회계는 3,510억 원 각각 증가했다.
●미래 변화 대응 ‘경기도 브랜드 과제’ 본격 추진
경기도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노동 혁신, 기후·에너지 전환 등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2026년도 핵심 브랜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디지털 금융 혁신에 3억 원을 편성했으며, AI를 활용한 혈액검사와 유방암 검진 사업에 60억 원을 투입한다.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에는 12억 원을 반영했고,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과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150억 원을 편성했다. 에너지 전환과 지역 소득 창출을 연계한 RE100 소득마을 프로젝트에는 128억 원이 투입된다.
●민생경제 회복과 생활 안정 지원 강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힘내GO 카드에 30억 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에 180억 원을 편성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는 100억 원을 반영했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에 4,769억 원, 수도권 환승할인 1,816억 원, THE경기패스 100억 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390억 원을 편성해 교통복지 강화에도 나선다.
●AI·반도체·로봇 등 미래성장 산업 육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22억 원, 팹리스 생태계 조성에 24억 원을 편성했다.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는 25억 원, 도민 체감형 AI 실증사업에는 23억 원을 투입한다.
로봇 산업 육성에는 53억 원, 기후테크 설치·운영 및 스타트업 육성에 42억 원, 기후보험에는 34억 원을 반영했다. 바이오 산업 인력 양성과 의료기기 실증에는 31억 원,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는 8억 원이 편성됐다.
●돌봄 공백 해소와 도민 안전망 강화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360도 돌봄 사업과 간병SOS 프로젝트에 2,406억 원, 누리과정 지원에 4,978억 원을 편성했다. 어린이집 유아 급식비 지원 642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498억 원 등 생애주기별 돌봄 정책도 강화된다.
재해예방사업에는 952억 원, 지방하천 정비에 2,417억 원을 편성했으며, 선감학원 역사공간 조성 18억 원, 의료원 운영 지원 258억 원 등 인도적 가치와 공공의료 강화 예산도 포함됐다.
●지역개발과 균형발전 기반 확충
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 200억 원, 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10억 원을 편성했다. 경기북부 도로사업 1,390억 원, 광역철도 건설사업 2,105억 원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생활 SOC 확충을 위해 공공도서관 건립 74억 원, 도시숲·공원 조성 86억 원, 주차장 조성 158억 원을 반영했다. 또 경기남부 도로사업 1,451억 원 등 남부권 교통망 강화에도 재정을 투입한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는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도와 의회 간 협의를 거쳐 노인복지관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예산이 일부 추가 반영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예산안 동의 인사말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어려운 계층 보호를 위한 도정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정 제1동반자로서 정부 정책이 민생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집행의 속도와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2-27 18:14: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