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항공마일리지 활용한 강원도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도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약 400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 320여 점을 마련, 도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공무출장 과정에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 중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활용해 추진됐다. 사용되지 못하고 사라지던 공적 자산을 복지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회공헌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마일리지 낭비를 줄이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무출장을 통해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는 원칙적으로 개인 사용이 제한되며, 출장 시 항공권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외 출장 횟수가 많지 않고 마일리지 좌석 확보가 어려워 상당수 마일리지가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공적 항공마일리지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는 방안을 기획·추진했다. 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공적 항공마일리지 활용 모델을 정착시키고, 매년 정례적인 기부 행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보다 다양한 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던 마일리지를 이렇게 뜻깊게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예산과 공적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행정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작성시간: 2025-12-27 18: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