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두분이 이혼하셨어요.5~6살 한번 보고 그이후론 본적 없다가 40대초반인 친정오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어요.장례식장에 줄곧 계셨는데 제 시모부님 문상 오시고 배웅할때 저랑 신랑옆에 꼭 붙어서서는 제 친엄마라고..다행히 시부모님인 듣지 못 했지만 옆에 계신 사촌형님이 들으셨네요.결혼 초반 반대하신 이유가 부모님의 이혼도 있었어요. 묻지도 않았는데 그걸 그자리에서 직접 말했어야 했는지...그뒤론 간간히 전화하시네요.명절에 왜 안부전화 안 하냐,생일인데 왜 전화 안 하냐...해외여행 한번 갔다올 기회가 있었는데 면세점에서 그당시 유행하던 자석 목걸이인가 팔찌 하나 사달라...이젠 코로나때문에 직장도 못 나가고 외롭고 힘들다며 말은 빌려 달라 하지만 오백을 달라하네요.지난번에도 이백해달라 해서 백만해주고 돈 없다고 금붙이 팔아서 준다고 해서 그냥 됐다고 하고 말았어요.어른이 되어서도 철없는 사람이 있듯이 지금까진 철이 없으셔서 그렇다고 생각할수 있어요.근데 이번에 오백해달라고 하면서 말씀하시는게 정말 친엄마가 맞다면 딸래미에게 이런말을 할수 있을까예요. 직장도 못 나가고 힘들고 외롭다.니가 좀 도와주라.한 오백만 빌려 주라.부탁할께.니라도 안 도와주면 힘들고 외로워서 니오빠나 따라 가야겠다.어제 통화내용이네요.근데 그전날 저희 친정아버지한테도 전화하셔서는 이백빌려 달라고 하셨다네요.너무 기가 막히네요.어릴때 헤어진터라 그래도 우리엄마는 생각있는 사람일거라 믿었는데...
말이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