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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VS 친정
 

나의 행복을 부정하고 조롱을 일삼는 친정엄마 익명 21.09.30 12:55:21 2,843읽음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을 단 몇개월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학생때부터 만나 굉장히 오랜 안정적 연애를 했는데

연애의 시작부터 엄마가 참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를 괴롭혀왔었어요.

애초에 저와 언니를 차별하기도 했고 어릴때부터 저에게

외모적,신체적,유전적으로 열등하다는 등 조롱을 일삼는 태도는

성인이 된 지금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달까요.

(이것에 기분이 나쁘다고 반응을 하면, 농담도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욕과 폭력을 일삼습니다)

 

어쨌든, 오랜 시간 연애를 하며 뭐든 다 트집을 잡으려고 합니다.

특히 외모적인 부분이 거의 메인이에요. 딱 한 가지, 마음에 들어해주는게 있다면 남자친구의 전공분야 + 현재 남자친구의 직업 / 딱 이것뿐이라는거에요. 남편이 될 제 남친,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고 체격도 있고 살집도 있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키가 큰 것도 아닙니다. 저 또한 처음엔 외모적으로 크게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너무 좋아 만나기 시작한 것을 지금까지 연애가 이어졌고 결혼을 바라보고 있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누가뭐래도 제 눈엔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고요.

 

그런데 길가다 살이 많이 찐 사람을 보면, 조롱하듯 비웃으며 너 남자친구랑 닮았다(전혀 닮지 않았음에도) 말하지않나, 툭하면 그렇게 덩치 있는애들은 둔할 거 같은데 똑똑하더라 라는 식의 외모적 비하발언을 일삼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와 다른 손님들 앞에서도, 굳이 저를 희생양으로 제가 듣기 난처하거나 민망한 과거 이야기, 제 외모 비하 등을 서슴없이 일삼아 웃음거리로 만들구요.

 

남자친구의 오랜 수험 기간을 나름대로 내조(?)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었고, 비로소 근래에 합격을 하여 당당히 꿈을 이루게 되니까 (직업이 모든 어른들이 안좋아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그제서야 원래부터 제 남자친구를 예쁘게 봤다는 등 가식적인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와 사이가 정말 좋아요. 이렇게 오래 연애했지만, 여전히 서로 너무 사랑하고 있고 많은 사랑을 서로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 마저 질투를 하네요. (언니와 함께)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깎아내리려고 하는가하면, 단 한 번도 남자친구에 대해 험담을 하지 않는 저를 붙잡고 어떻게든 단점은 없냐고 집착을 하는가하면, 그런데도 제가 넘어가지 않자 이번엔 아예 대놓고 "못생겼다" 라는 말로 제 마음을 참 아프게합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사람들하고 서로 대화할때 본인이 약간 열등감을 느끼면 어떻게든 상대방을 말로 깎아내리면서까지 정신승리하려는 사람들. 불행히도 제 엄마가 저를 그렇게 대하고 있습니다.

 

저를 욕하는건 이제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고, 정말 제 남편이 될 사람에게 제 앞에서 못생겼다는 등 외모를 조롱하고 (특히 주로 이런 말을 언제하냐면, 제가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라는거에요)라는겁니다.

 

처음엔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언니가 결혼하지 못할까봐 그렇게 예민하고 우리를 투명인간 취급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만난지 일주일밖에안된 남자랑 당장 결혼하겠다며 서두르는 언니의 남자친구는 그렇게 좋아하고 더더욱 대놓고 비교하는 발언을 많이 합니다. 직업적으로 제 남자친구에게 자격지심을 갖는건지, 연봉은 그 사람이 더 높다라던가 외모적으로 순전히 엄마의 취향이라며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닙니다. 

 

언니와 결혼할 사람은 술만 먹으면 돌변하고, 심하게는 가스라이팅까지도 일삼는 사람이에요. 그걸 알면서도 엄마는 다 좋답니다. 어떻게든 결혼만 시키면 된다고, 당신은 그 사람이 너무 맘에 들기에 그 사람이 그럴리 없다며 언니를 세뇌시키더라구요.

 

대놓고, 결혼준비가 겹친 저희에게 너넨 주인공으로 봐줄 수가 없다, 언니가 먼저다 이런 발언까지 합니다.

 

사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다른것보다, 이제 가족이 된다고 서로 얼굴도 더 많이 보는데 그럴때마다 대놓고 제 남자친구 앞에서 언니와 결혼할 사람의 외모를 티나게 찬양한다던가 그게 아니면 저를 면박주는 발언, 어린시절의 흑역사(?) 같은 것들로 저를 무안하게 하고 제 남자친구가 없는 자리에선 온갖 본인이 느낀 아쉬운걸 쥐어짜내서 말하고 다닙니다. 하물며, 처음 보는 사람한테까지 "외모는 별론데" 라는 말을 굳이 하면 말 다했죠.

이게 제 아이에게까지 이어질 것이 눈에 너무 훤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인성의 친정엄마에게 이젠 너무 지쳤습니다.

전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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