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기술 보유 기업 방문… 기후테크 산업 육성 의지 밝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을 방문해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인해 기후취약계층의 건강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 유망기후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화성시 소재 ㈜우양이엔지를 방문해 기술개발 현황과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우양이엔지는 공장 미세먼지 제거 집진기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계·제조·시공하는 기업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유망기후테크 기업, 2024년 우수환경서비스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기후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RE100 선언을 했고, 기후테크를 미래 먹거리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며 “경기도는 기후테크 산업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3월 미세먼지 저감 총력대응을 통해 배출 저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 ▲공공기관 소각시설 정기보수 및 소각량 조절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집중관리 ▲스캐닝라이다 등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한 산업단지 감시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테크 100 추진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특별보증사업 및 탄소중립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 모집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또한, 이달 12일 전국 최초로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난해 8월 기후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및 벤처투자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는 이클레이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기후테크 전시회를 추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여주 위성센터에서 기후경제 비전을 선포하며 ▲기후산업에 최소 400조 원 투자 ▲석탄발전소 전면 폐지 ▲기후경제부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경제 대전환 3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올해 지속 가능한 ‘기후경제’ 전환을 목표로 ▲전국 최초 기후보험 시행 ▲기후위성 개발·발사 프로젝트 ▲기후펀드 추진 등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본격 실행할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3-15 12:54:13
